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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측, 페이스북 마케팅 분석자료 공개…자력구제 나섰다
입력 2018-08-14 11:4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음원차트 파란을 일으켰다 사재기 오명을 쓰게 된 가수 숀의 소속사 디씨톰엔터테인먼트 측이 페이스북 페이지 인사이트 자료를 바탕으로 한 자체 분석 결과를 발표, 일각의 억측을 거듭 해명했다.
14일 디씨톰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계속되는 숀의 차트 1위와 관련되어 수많은 억측들이 멈추지 않아 소속사로서 매우 당혹스럽고 안타까운 상황이다"라며 "숀의 컨텐츠가 게재되었던 페이스북 페이지 '너만 들려주는 음악'과 '착한 플레이리스트'에 주요 컨텐츠에 대한 인사이트 자료를 요청해서 제공받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지금의 현상과 페이스북 마케팅이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가 있었는지를 분석해봤다"고 직접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소속사 측은 "이러한 분석은 비록 제한된 자료에 기반하여 유추한 것인 까닭에 그 해석에 한계가 있겠지만, 사람들이 전문가를 자처하며 추측만으로 언론에 인터뷰를 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현 상황에서 그나마 저희가 얻을 수 있는 객관적 자료들을 취합한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혹이나 피해사실을 고발한 실제적인 주체도 없고, 법적으로 용의자로 지목을 받지도 않은 상황에서 '사재기 의혹'이라는 자극적인 키워드로 저희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건 삼가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소속사 측은 숀의 'Way Back Home'의 모 음원사이트 이용자 분석 자료와 함께 "발매일부터 약 20일간 꾸준히 이용자수가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특정한 날짜에 이용자 수가 증가한 것이 아닌 꾸준한 성장률을 가지는 것이 확인되며 100위권까지 진입하기까지는 5일이라는 시간이 걸렸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차트에 진입한 이후에는 성장률 자체의 가파름이 있지는 않았으나, 전체 이용자수가 계속해 증가한 것을 보면 차트 진입 이후 더 주목을 받게 되었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191%라는 이용자 증가율을 보인 지난 6월 29일에 대해서는 "페이스북 페이지 '너만 들려주는 음악(이하 너들음)'에서 숀의 'Way Back Home' 영상이 오후 7시에 처음 공개된 날"이라며 "해당 게시물의 도달수는 82만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가장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인 7월 3일도 전날 오후 10시에 '너들음'에 게재된 게시물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영향으로 추측된다"며 "당시 게재된 게시물은 도달수가 188만이 넘는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특정한 컨텐츠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계기가 되어, 이후 '숀'이라는 키워드와 'Way Back Home'이라는 음악에 충성도가 늘어나는 것은 이후 게시물들의 도달수와 좋아요, 공유, 재생수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했다"며 "또한 너들음이 가지고 있는 파급력 덕분에 숀의 컨텐츠는 디씨톰과 제휴하고 있지 않은 기타 여러 페이스북 플랫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재가공, 재배포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 과정 없이 차트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을 통해 유입된 유저들이 실제로 검색을 하여 음악을 찾아서 들으면서 이 검색량이 실시간 검색어에 반영되어 또 다른 노출을 일으키고, 이로 인한 유기적인 유입이 또 다시 발생된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고 숀의 1위가 불러온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특히 소속사 측은 "디씨톰이 페이스북 플랫폼들을 통해 주요하게 노출시켰던 컨텐츠들의 도달수는 1,200만명을 웃돌고 있다는 사실인데, 이를 단순 수치상으로 보면 전국민의 1/4에 육박하는 숫자이지만, 동일한 유저에게 노출되어 중복이 생길 수 있다는 걸 감안하고, 평균 도달수를 살펴보면 게시물 당 도달 평균이 115만 정도 된다고 볼 수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5,000만으로 가정했을 때, 2.3%정도의 인구가 이 게시물을 실제로 보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구수가 기준인 TV시청률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해도, 시청률 2%를 웃도는 모 방송국의 랩 경연 프로그램이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에서 히트곡이 나오는 것은 가능한데 2.3%의 도달수를 가진 음악이 차트에 올라오는게 불가능한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100위권 차트가 시간당 약 4천명 가량의 스트리밍으로 진입 가능한 상황에서 110만명 이상에게 노출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음악이 실시간 차트에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냐는 반문이다.
끝으로 소속사 측은 "200위에서 100위 진입까지 5일이 걸렸다는 것은, 차트인 자체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차트에 진입한 이후에는 현 차트 내에 주류인 아이돌 음원이 아니라는 점을 통해 받는 상대적 주목도와 궁금증 그리고 차트 상승에 따른 SNS와 커뮤니티들을 통한 재확산 등이 페이스북 컨텐츠의 도달과는 별개로 유기적인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숀은 지난 6월 발매한 'Way Back Home'으로 트와이스, 마마무, 블랙핑크 등을 꺾고 차트 역주행으로 1위에 오르면서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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