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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까지 단 3경기…순위, 얼마나 더 바뀔까
입력 2018-08-14 11:29 
LG와 삼성 두 팀이 펼치는 5위 자리 경쟁은 어떻게 흘러갈까.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구단별, 그렇게 기다리던 휴식기까지 이제 딱 3경기씩 남았다. 순위는 얼마나 더 바뀔 수 있을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전에도, 그 이후에도 10개 구단 모두 같은 곳만 바라봤다. 바로 아시안게임 휴식기. 8월17일부터 9월3일까지. 무려 18일이나 되는 긴 공백이다. 물론 구단별 대표팀에 차출되는 자원들이 있어 다소 희비는 갈리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선수는 길었던 일정의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다만 남은 3경기, 구단들 입장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바로 마무리다. 시즌이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일찍부터 마지막 승부처라 매우 강조됐고 3주 가량 공백이 있기에 순위는 매우 민감하고 놓칠 수 없는 요소다. 꼴찌가 되면 3주 동안 꼴찌가 돼야 하고 2위로 올라가면 3주 이상 두산의 강력한 라이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9월 레이스가 남아있지만 그만큼 예민한 부분이다.
남은 3경기, 순위도 바뀔 수 있을까. 당장 꼴찌를 두고 9위 kt와 10위 NC가 진검승부를 펼친다. 양 팀은 수원에서 3연전을 벌이는데 공교롭게 승차가 고작 한 경기(14일 오전 기준)에 불과하다. 시리즈 결과에 따라 승부가 바뀔 수 있는데 당장 14일 첫 경기부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전반기 동안 각종 어려움 속 최하위 굴욕을 맛봤지만 서서히 저력을 찾고 있는 NC는 꼴찌 오명을 씻고자한다. 반면 kt는 다시 한 번 꼴찌 추락의 위기에 직면했다. 다만 상대전적에서는 kt가 9승4패로 앞서는 상황. 달아나는 kt, 추격하는 NC다. 물론 kt 입장이 더 편하지는 않다.
7-8위 대결도 흥미진진하다. 7월 마지막주부터 짧은 시간 5번의 맞대결을 펼친 KIA와 롯데가 치열하게 7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데 첫 주에는 KIA가, 지난 주 대결 때는 롯데가 웃었다. 순위도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는 가운데 일단 KIA가 지난 주말 SK와 시리즈를 연승으로 장식하며 우위를 점했다. KIA와 롯데의 승차는 고작 반 경기. KIA는 LG와 2연전 후 다시 롯데를 상대하기 위해 부산으로 떠난다. 롯데는 한화와 홈 2연전 이후 KIA를 맞이한다. 16일 맞대결 결과가 중요하나 그 전 2연전서 희비가 갈릴 수도 있다.
7위를 놓고 최근 맞대결이 잦은 KIA와 롯데가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친다. 사진=KIA 타이거즈
5위 대결은 그야말로 불꽃 튄다. 5위 LG와 6위 삼성은 승차가 없는 상태다. 매 경기가 승부처고 결과로 직결된다. 물론 LG는 후반기 들어 최악의 흐름, 삼성은 나쁘지 않은 흐름이기에 이 점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정반대가 될 수도 있다. LG는 KIA와의 광주 2연전, 그리고 SK와의 원정경기가 예고돼있다. 삼성은 9연승 중인 넥센과의 홈 2연전이 예정돼 일정이 다소 부담스럽다. 삼성은 16일, 한화와 휴식기 전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2위 자리도 바뀔 수 있다. 2위 SK와 3위 한화 역시 고작 한 경기 승차. 지난 주말 SK가 주춤한 사이 한화가 kt를 잡아내며 치고 올라섰다. 한화의 기세가 떨어지는 듯 싶었지만 다시 미궁에 빠진 것으로서 전반기 남은 경기서 주인공이 바뀔 수도 혹은 굳어질 수도 있다. 연패에 빠진 SK는 1위 두산과 2연전을 펼치고 16일 LG와 상대한다. 한화는 롯데 원정길 이후 대구 삼성 원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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