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영자 눈물, 이혼 서류까지 통역시킨 엄마 이야기에…
입력 2018-08-14 09:33  | 수정 2018-11-12 10:05


영국에서 온 소녀의 고민 사연이 '안녕하세요'를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어제(13일) KBS2 '안녕하세요'에는 고영배, 사유리, 홍지민, 라붐 솔빈, 지엔이 출연한 가운데 영국에서 온 13세 소녀의 고민이 소개됐습니다.

이 소녀는 엄마가 영국에 살면서도 영어를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고충을 언급했습니다.

여학생은 "영어가 필요한 일에는 자신에게 통역을 시키고 아파서 결석하게 돼도 학교에 전화해 자신이 설명해야 했다"면서 "부모님의 이혼재판에 쓰일 이혼관련 서류까지 자신에게 통역을 시켰다"고 털어놔 MC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소녀의 어머니는 이혼관련 서류는 아이에게 가급적 보여주지 않았지만 당시 급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통역을 부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소녀의 어머니는 영어 공부에 대해 "저도 나름대로 노력해봤지만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러나 딸은 어머니가 영어 레슨을 단 2회만 받고 시간이 없다고 중단하는 등 영어를 배우려는 열정을 보이지 않았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어머니는 아픈 가족사 후에 다시 한국에서 적응하기도 힘들고 딸이 영국생활에 잘 적응해주고 있다며 자신보다는 딸을 위해 영국에서의 인생을 계속 이어가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이영자는 "나중에 어머니와 딸이 소통이 안 될까봐 걱정이다"라며 "겁 먹지 말고 언어는 하면 되는 것"이라고 다독였습니다.

이어 "일단 욕부터 배워라"고 말해 한 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 이영자는 "엄마가 용기를 내야할 때"라며 어머니를 응원했습니다.

"타국에서 홀로 딸을 키우느라 마음고생 많이 하셨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머니는 울컥하며 "저보다 딸이 마음고생을 했다. 앞으로 아빠 없이 커야 된다는 것이 마음 아프다"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에 딸은 "영국친구들 많이 만나게 해줘서 고마워"라며 울먹였고 이어 어머니 역시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