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볼턴, 주미 터키대사 만나 앤드루 브런슨 목사 신병문제 논의
입력 2018-08-14 09:03  | 수정 2018-08-14 09:13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세르다르 킬리츠 주미 터키대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나 양국 사이 갈등의 도화선이 된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신병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터키 대사의 요청으로 볼턴 보좌관이 백악관에서 킬리츠 대사를 만났다"며 "그들은 터키의 브런슨 목사 구금과 양국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브런슨 목사의 석방 기한을 설정했다고도 보도했지만,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부인했다.
브런슨 목사는 터키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테러조직 지원 혐의로 지난 2016년 10월 터키 당국에 체포됐다. 미국은 터키가 자국민을 부당하게 구금하고 있다며 석방을 요구해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주요 동맹국이었던 터키와 미국은 브런슨 목사의 장기 구금, 시리아 사태 해법 차이, 이란 제재 불참 등으로 인해 악화 일로를 걸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브런슨 목사 석방을 압박하며 터키 장관 2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고, 지난 10일엔 트위터를 통해 "터키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며 터키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로 올리겠다고 위협했다.
이로 인해 리라화 가치는 폭락, 터키 경제의 불안감은 증폭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이 전략적 동반자의 등에 칼을 꽂았다"며 이번 사태를 '터키 공격'이라 부르며 미국을 비난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