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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호러블리` 첫방②] 송지효, 제대로 망가졌다
입력 2018-08-14 08:1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송지효가 제대로 망가졌다.
송지효는 13일 첫 방송된 KBS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연출 강민경, 극본 박민주)에서 불운의 아이콘 오을순을 연기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호러+로맨틱) 코미디.
극중 유필립(박시후 분)과 운명이 뒤바뀐 오을순으로 등장한 송지효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 남자 친구(하하 분)에게 이별 선언을 듣는가 하면, 친구 기은영(최여진 분) 작가에게 속아 넘아가 분노하는 등 짠내 폴폴 나는 오을순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한 것.
비를 맞고 흙탕물을 뒤집어쓰는 불운의 아이콘 오을순이 된 송지효는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반쯤 얼굴을 가린 비주얼로 오을순의 모습을 표현했다. 대본 작업으로 머리를 제대로 씻지 못하고 자신감 없는 오을순을 화면 속에 그려냈다.

비주얼적으로 오을순을 완성한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부터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괴한에게 위협당하는 여자를 구할 때 보여준 허당미(?) 넘치는 액션에서부터 어머니의 무덤 앞에 찾아가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며 오열하는 연기까지 찰떡같이 소화했다.
송지효는 제작발표회에서 극 중 을순이가 머리로 한쪽 눈을 다 가려서 두 눈을 보고 연기를 한 적이 아직 없는데, 그래서 을순이가 더 잘 보이면 괜찮다”며 망가짐도 불사한 연기 투혼을 예고 했다.
자신의 말처럼 송지효는 완벽하게 을순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첫방송부터 인상 깊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처럼 을순에게 완벽하게 녹아 든 송지효가 유필립을 연기하게 될 박시후와 어떤 환상의 연기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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