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숙명여고 '쌍둥이 성적 조작' 의혹…"같은 오답 적어내기도"
입력 2018-08-14 08:11  | 수정 2018-08-14 08:11
쌍둥이 성적조작 /사진=MBN

서울 숙명여고에서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 내신 시험 등수가 크게 오르자 '교사의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쌍둥이 딸인 A양과 B양이 1학년 1학기 성적에서 각각 59등·121등 했지만 이후 2학년에 들어서 1등을 차지한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아버지인 교사 C 씨가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고, C 씨가 시험출제를 관리하고 총괄하는 위치에 있어 의혹은 더 일파만파로 커졌습니다.

문제유출 의혹이 확산하자 C 교사는 학교 홈페이지에 해명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글에서 아이가 하루에 자는 시간이 4시간을 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숙명여고 쌍둥이 성적조작 /사진=MBN

해당 학교를 비롯한 많은 학부모들은 교무부장이 재직하는 학교에 아이들이 함께 재학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C 씨는 "자녀의 교육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같이 근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교무부장이라는 직책으로 시험지를 미리 봤다는 의혹에 대해서 "공개된 교무실에서 약 1분간 형싱적 오류를 잡아낸 것이 전부"라고 답변했습니다.

더욱이 정답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쌍둥이 딸인 A 씨와 B 씨가 같은 오답을 적어내 의문을 증폭시켰습니다.

해당 문제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내신시험 문제유출 의혹이 이는 것과 관련해 사실 규명 차원에서 어제(13일) 특별장학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숙명여고 허영숙 교장 이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교육청에 특별장학과 성적감사를 의뢰하고, 성실하게 교육청의 조사 및 감사에 임하여 이번 논란의 진위 여부가 객관적으로 규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지사항을 올려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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