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터키 "미국, 등 뒤에서 칼 꽂아"…금융 불안에 '아시아 쇼크'
입력 2018-08-14 06:50  | 수정 2018-08-14 11:40
【 앵커멘트 】
미국이 터키에 부과한 관세 폭탄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터키발 금융 악재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도 충격을 받았는데, 터키는 경제 불안 단속에 나서며 대미 성토 수위를 높였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미국의 2배 관세 부과가 촉발한 터키 리라화 폭락 사태는 계속됐습니다.

터키 환율은 달러 당 6.85 리라로, 전일 대비 7%가량 하락하며 환전소에 사람들의 줄이 끊이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터키발 금융악재는 아시아도 흔들었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 떨어지며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거래를 마쳤고, 일본 닛케이지수, 홍콩 항셍지수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터키 중앙은행은 시장 안정을 위해 시중 은행에 대한 채무 지급 준비율 인하 방침을 내렸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불안을 조장하는 경제 테러를 엄정 수사할 것을 지시하면서, 나토 동맹국인 미국이 등에 칼을 꽂았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미국은 터키를 전략적 동반자라고 하면서, 한편으론 발 앞에 총을 발사했습니다."

터키의 대처가 늦어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터키 GDP가 세계의 1.5%에 불과하고 부채가 대부분 남유럽에 집중돼 있어 신흥국과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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