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21등이 전교 1등' 숙명여고 쌍둥이 성적조작 논란…교장 입장 밝혀
입력 2018-08-13 13:26  | 수정 2018-08-13 13:43
숙명여고 쌍둥이 성적조작/사진=숙명여고 홈페이지 캡처


최근 불거진 쌍둥이 성적조작 논란에 대해 해당 고교의 교장이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12일), 숙명여교 2학년 쌍둥이 학생 A양과 B양이 각각 1학기 기말고사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한 것을 놓고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A양과 B양은 지난해 1학년 땐 각각 121등과 59등을 차지했었는데, 불과 1년 만에 전교 1등을 차지한 것입니다.

오늘(13일) 쌍둥이 성적조작 논란이 불거진 숙명여고의 허영숙 교장은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최근 숙명여고 학업성적관리에 관한 논란에 대해 본교의 입장'이란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허영숙 교장은 "현 교무부장 선생님의 두 자녀 성적과 관련하여 본교의 학업성적관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교육청에 특별장학과 성적감사를 의뢰하고, 성실하게 교육청의 조사 및 감사에 임하여 이번 논란의 진위 여부가 객관적으로 규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나아가 본교는 학교 자체적으로도 외부 인사를 포함한 학교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학업성적관리상의 전반적인 절차를 재점검하고, 보다 엄격한 학업성적관리 기준을 수립하는 등 본교의 학업성적관리에 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신 성적이라는 예민한 문제와 관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수험기간 중인 어린 학생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도 있어 학교도 하나하나의 조치를 매우 조심스럽게 결정,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하시어 교육청의 조사, 감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당부의 말을 남겼습니다.

●숙명여고 학업성적관리에 관한 논란에 대해 본교의 입장 전문

최근 숙명여자고등학교 학업성적관리에 관한 논란에 대해 본교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현 교무부장 선생님의 두 자녀 성적과 관련하여 본교의 학업성적관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바,

1) 본교는 교육청에 특별장학과 성적감사를 의뢰하고, 성실하게 교육청의 조사 및 감사에 임하여 이번 논란의 진위 여부가 객관적으로 규명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 나아가 본교는 학교 자체적으로도 외부 인사를 포함한 학교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학업성적관리상의 전반적인 절차를 재점검하고, 보다 엄격한 학업성적관리 기준을 수립하는 등 본교의 학업성적관리에 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3) 내신 성적이라는 예민한 문제와 관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수험기간 중인 어린 학생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도 있어 학교도 하나하나의 조치를 매우 조심스럽게 결정,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시어 교육청의 조사, 감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8년 8월 13일
숙명여자고등학교장 허영숙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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