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에버랜드' 공방 "개입" "독자 판단"
입력 2008-06-19 02:20  | 수정 2008-06-19 07:27
경영권 불법 승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두번째 재판이 8시간만에 끝났습니다.
비서실이 개입했다는 특검과 회사의 독자적인 판단이었다는 변호인의 주장이 엇갈렸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영권 불법 승계와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두번째 재판이 끝났습니다.

8시간의 재판을 마치고 나온 이 회장은 피곤한 듯 보였지만 오히려 "까딱없다"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열린 재판에서 변호인과 특검 양측의 주장은 여전히 엇갈렸습니다.

쟁점은 전환사채 발행의 목적과 과정에 삼성그룹 비서실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느냐는 것입니다.


특검은 예정에 없던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계열사들이 실권을 하는 과정에 비서실의 역할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긴급한 자금이 필요해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기존 주주들이 예상치 않게 대량 실권을 해 이재용 전무 남매에게 제3자 배정을 했다는 것이 삼성측의 주장입니다.

전환사채 발행 가격도 "헐값"과 "적정가"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판부는 차명주식으로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내부자 정보'를 이용했는지 여부를 양형의 중요한 요소로 삼겠다고 밝혀 이 부분에 대해 양측의 입증을 요구했습니다.

세번째 재판은 내일(20일) 오후 1시30분에 열릴 예정이고, 재판부는 경우에 따라서 다음주에는 매일 재판을 열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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