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희중 "이팔성 뇌물 맞다"…MB 사위 "사실 아냐"
입력 2018-08-10 19:32  | 수정 2018-08-10 20:19
【 앵커멘트 】
얼마 전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이른바 'MB 뇌물 리스트'가 공개돼 화제가 됐는데요.
오늘(10일) 재판에서는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이팔성 비망록' 내용이 대부분 맞다고 시인한 반면,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의 진술조서가 공개되자 법정 안은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김 전 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뇌물 양복과 관련해 "양복집 직원이 서울시장 집무실까지 왔다"며 "이팔성 비망록은 자신이 아는 한 정확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이 전 회장의 인사는 청와대에서도 논란이 됐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전 회장이 산업은행장 자리를 원했다가 여의치 않자 증권거래소 이사장 자리를 요구했지만, 청와대 반대 의견으로 무산됐다는 것입니다.


김명식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도 "김 전 실장에게 이팔성이 VIP 관심사안"이란 말을 들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팔성 뇌물 통로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변호사의 진술은 전혀 달랐습니다.

이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이팔성 비망록은 허위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팔성 전 회장에게 총 22억 5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