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흡연도 권리, 흡연실 의무화하라"…거리로 내몰린 흡연자들
입력 2018-08-10 19:31  | 수정 2018-08-11 20:20
【 앵커멘트 】
요즘 고층빌딩은 대부분 금연건물이다 보니 흡연자들은 1층으로 나와 차도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흡연자는 물론 행인도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해결책은 없을까요.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차가 다니는 도로 가에서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웁니다.

바로 옆에 금연표지판이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대형 빌딩이 밀집한 이 거리에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건물에 흡연실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센터원 관계자
- "흡연실 없어요. 밖에도 따로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피우지 않는 사람도 불만이 큽니다.

▶ 인터뷰 : 흡연자
- "일본 같은 데 가보면 어딜 가나 담배 피울 장소가 다 있는데, 한국은 그런 게 없으니 피우는 사람도 고통이죠."

▶ 인터뷰 : 비흡연자
-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고 버리는 것도 많고, 코도 막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별로 (냄새) 맡기 싫어요."

4,500원짜리 담배 한 갑을 피울 때 내는 세금은 3,318원, 74%를 세금으로 내지만 정작 흡연을 위한 편의는 제공받질 못하는 겁니다.


이에 흡연자와 혐연자를 분리시키는 내용의 건물 내 흡연실 의무화 법안까지 발의됐습니다.

▶ 인터뷰 : 신경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흡연자)
- "제 지역구에 어린이집이 있는 건물 앞에서 흡연하는 인구가 계속 늘어나 민원이 들어왔어요. 어딘가에서 흡연을 해야 한다면 건물 안에서 하는 게 맞지 않겠나."

현재 서울 내에 금연 구역은 26만 5천 곳이 넘는 반면, 흡연실은 1만 곳에 불과해 오히려 비흡연자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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