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여 개 여성단체 "워마드 편파수사 중단" 항의
입력 2018-08-10 19:30  | 수정 2018-08-10 20:25
【 앵커멘트 】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해 30여 개 여성단체가 경찰청 앞에 모여 '편파수사'라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워마드 운영자도 게시글을 통해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반박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피켓을 든 여성들이 연이어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 "편파수사 규탄한다. 진짜 방조자는 경찰이다."

여성 우월주의 사이트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30여 개 여성단체가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유승진 /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
- "피해 촬영물을 유통하고 있는 가해자를 신고했을 때, 왜 워마드를 수사하는 것처럼 노력하지 않았는지…."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여성단체 회원 수십여 명은 1시간 가까이 이곳 거리 한복판에서 경찰의 편파수사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해외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워마드 운영자는 게시글을 통해 "음란물 등 위법적인 콘텐츠는 발견할 때마다 삭제한다"며, "경찰이 아무 혐의나 덮어씌우고 체포하겠다고 협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전국 사이버수사대장 회의를 소집해 "성별과 관계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엄정수사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민갑룡 / 경찰청장 (어제)
-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그런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그 누구든 경찰은 엄정하게 수사를 할 것이며…."

하지만, 워마드 체포영장에 반발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6만 명 넘게 동의하는 등 편파수사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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