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이 미·중 무역분쟁과 환율 변동, 한국 주력 산업의 위기 등이 국내 증시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반등하려면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환율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4분기엔 코스피가 2600선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용준 센터장은 10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미·중 무역전쟁과 달러 강세(위안화·원화 약세) 등 대외 이슈로 국내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코스피는 저평가돼 있지만 외국인 선물 매도가 여전히 많고 기관도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이달 코스피200 선물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 순매도는 8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수출 비중이 높은 데다 매출 구조가 원자재와 중간재에 쏠려 있어 무역분쟁 이슈가 수출과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분쟁은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를 괴롭힐 요인으로 지목됐다. 조 센터장은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 무역분쟁 1차전은 마무리되겠지만 다시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며 "단순한 정치게임이 아니라 향후 10~20년 산업 경쟁력을 둘러싼 패권 경쟁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센터장은 한국 주력 산업의 위기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한국 제조업 기업들이 중국과 경쟁하면서 성장 한계에 부딪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조 센터장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9월 말부터 무역분쟁이 완화되면 4분기 코스피가 2600선까지 갈 수 있다"며 비교적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용준 센터장은 10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미·중 무역전쟁과 달러 강세(위안화·원화 약세) 등 대외 이슈로 국내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코스피는 저평가돼 있지만 외국인 선물 매도가 여전히 많고 기관도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이달 코스피200 선물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 순매도는 8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수출 비중이 높은 데다 매출 구조가 원자재와 중간재에 쏠려 있어 무역분쟁 이슈가 수출과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분쟁은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를 괴롭힐 요인으로 지목됐다. 조 센터장은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 무역분쟁 1차전은 마무리되겠지만 다시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며 "단순한 정치게임이 아니라 향후 10~20년 산업 경쟁력을 둘러싼 패권 경쟁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센터장은 한국 주력 산업의 위기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한국 제조업 기업들이 중국과 경쟁하면서 성장 한계에 부딪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조 센터장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9월 말부터 무역분쟁이 완화되면 4분기 코스피가 2600선까지 갈 수 있다"며 비교적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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