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분이면 조작 완료"…중고차 주행거리 속여 판 일당
입력 2018-08-10 10:07  | 수정 2018-08-10 11:33
【 앵커멘트 】
중고차는 사고팔 때 주행거리가 짧으면 짧을수록 값을 비싸게 쳐주곤 하는데요.
이점으로 노려, 외국에서 들여온 특수장비를 동원해 주행거리를 조작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잠복 중이던 경찰이 남성 2명을 급습합니다.

자동차 주행거리 조작 기술자인 30대 송 모 씨 등 일당이 중고차 주행거리를 조작하다 적발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홍주환 / 기자
- "송 씨는 서울·경기 지역의 중고차 매매 단지를 돌아다니며 중고차 딜러들의 의뢰를 받아 자동차 주행거리를 조작했습니다."

▶ 인터뷰 : 서덕현 / 주행거리 조작 중고차 구매자
- "구매했을 당시 1만 7천5백 킬로미터로 구매했고요. 나중에 범행사실을 알게 되고 보니까, 2만 5천 킬로미터 정도가 뻥튀기가 돼 있던…."

송 씨는 범행을 위해 외국에서 특수장비까지 들여왔는데, 이 장비를 이용해 주행거리를 단 10분 만에 조작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전창일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범죄팀장
- "여러 유관 단체에 이 장비에 대해서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했는데, 처음 보는 장비라고 국내에선 유통되지 않는…."

이런 식으로 송 씨가 최근 2년여 동안 주행거리를 조작한 차량은 확인된 것만 145대에 달했고, 시세보다 수백만 원 비싸게 팔렸습니다.

경찰은 송 씨와 중고차 딜러 이 모 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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