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바닥 드러내는 저수지…타들어 가는 농심
입력 2018-08-09 09:49  | 수정 2018-08-09 11:17
【 앵커멘트 】
올여름 강수량은 평년의 13%밖에 안 됩니다.
이렇다 보니 저수지마저 말라가고 있는데, 농민들의 속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곡창지대에 물을 대는 나주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농업용 저수지지만 황량한 모습입니다.

상류 쪽에는 과거 주민들이 쓰던 다리가 앙상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봄까지만 해도 물이 넘실거렸지만 20%대 저수율을 보이며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저수지 바닥은 이처럼 쩍쩍 갈라지고 곳곳에 풀들이 자라면서 마치 황무지를 보는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김영복 / 한국농어촌공사 나주호관리소장
- "다소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는 임시 양수장을 설치해서 직접 급수를 하고 있고…."

인근 담양호도 마찬가지입니다.


「30%대 저수율을 보이면서 가뭄 심각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전국 평균 저수율은 반토막 수준입니다.

폭염 속에 비다운 비마저 내리지 않아 애써 키운 밭작물은 말라가고 있습니다.

옥수수는 여물지도 못한 채 말라가고, 콩과 대파도 누렇게 시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찬 / 농민
- "농작물은 타들어가고 있는데 너무 각박한 상황입니다. 내일이라도 모레라도 비가 내렸으면 하는 심정으로 살고 있죠. 하루하루를…."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폭염으로 시작된 가뭄은 벼 수확에도 피해를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전남 담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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