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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마트시티 수장 돌연 사임
입력 2018-08-08 17:46  | 수정 2018-08-08 19:23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 총괄책임자(MP)이면서 '천재 스타트업 육성가'로 유명한 천재원 전 영국 엑센트리 대표(사진)가 돌연 스마트시티 MP직에서 물러났다. 스마트시티 총괄을 위해 영국에서 운영하던 회사 대표직까지 내놓고 "규제혁파를 위해 싸우겠다"고 열정을 쏟던 그가 갑작스레 하차한 배경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8일 부산 스마트시티 MP인 천 전 대표는 본지와 전화로 인터뷰하면서 "영국의 사업과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데 물리적·시간적 한계가 있었다"며 "밖에서 다른 역할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돌연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퇴의 변'을 올렸다. 그는 "4월부터 맡아온 스마트시티 부산에코델타시티(EDC)의 MP직 사의를 지난주 표명했다"면서 "5조원 이상 들어가는 국가사업 중요성과 부담감으로 인해 엑센트리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등 힘든 결정을 내리며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적었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던 엑센트리는 스마트시티 클러스터인 영국 '레벨(Level) 39' 소속으로, 스마트시티를 포함해 블록체인과 핀테크 등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 발굴 전문 기업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더 이상 MP로서 임무 수행이 힘든 개인적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후임 MP를 선임해 사업에 무리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후임으로는 부산지역 인공지능(AI) 전문가 그룹의 교수와 국책연구소 연구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르면 10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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