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합병 없다" 소문에 모비스·글로비스 주가 희비
입력 2018-08-08 17:37 
현대모비스 분할법인과 현대글로비스 합병안이 향후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서 제외될 것이란 소문이 나돌자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하락하고 현대모비스 주가가 반등했다. 핵심 사업을 떼어 주며 기업가치가 낮아질 것이란 악재에 휩싸였던 현대모비스 입장에선 호재라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추측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부인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주가는 23만1000원으로 전날보다 2.9% 올랐다.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4%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을 준비하면서 양사 합병을 검토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모비스 분할법인과 현대글로비스 합병을 주요 내용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엘리엇 등 현대모비스 주요 주주들이 합병 비율 등을 문제 삼아 반대에 나섰고,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구조 개편 방안을 고민 중인 가운데 이날 시장에선 현대모비스의 AS·부품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이를 증시에 상장한다는 내용이 검토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여기에 오너 일가가 현대글로비스 지분 일부를 처분해 그룹 지배력을 유지한다는 추측도 더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제기된 추측만으로는 순환출자 해소가 어렵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발표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이날 제기된 시나리오에 대해 "그야말로 억측"이라며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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