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루 100그루 베어"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자림로' 훼손…어떻길래?
입력 2018-08-08 14:48  | 수정 2018-08-08 15:53
훼손된 제주 비자림로 / 사진 =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어제(7일) "비자림로 확장·포장 공사로 아름답기로 소문난 삼나무숲 가로숫길이 무차별 훼손되고 있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제주도는 동부 지역 교통량 해소를 위해 지난 2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동 사거리에서 송당리 방향 비자림로를 지나 금백조로 입구까지 약 2.9㎞ 구간 도로 확장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훼손된 제주 비자림로 / 사진 = 제주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은 이에 대해 "이번 공사로 하루에 삼나무 100여 그루를 베어내고 있다. 벌목작업만 6개월이 걸리고, 훼손되는 삼나무 수는 2천400여 그루에 달한다"며 공사로 인한 주변 환경·경관 훼손 등의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 지역 도로공사 확장이 당장 필요한지, 공사 후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공사 구간이 국토부 상위계획에 포함돼있어서 이 계획이 진행된다면 환경영향평가 등 여러 행정절차를 거치게 됨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고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숲길을 대안도 고려하지 않은 채 훼손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삼나무 숲길 보전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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