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로열층 당첨확률 높여라'… 일반분양 많은 정비사업 아파트 '주목'
입력 2018-08-08 16:00 
올 상반기 정비사업 아파트 경쟁률 높아… 1순위 마감률도 2배 높아


최근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인기가 여전한데다 층에 따라 매매가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로열층 당첨 가능성이 높은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재건축·재개발 새 아파트의 로열층과 비로열층 분양권 가격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 전매가 풀린 ‘신촌그랑자이 전용 84㎡ 3층 매물은 8억 8,800만원에 거래됐지만, 10층 매물은 12억 2,341만원에 거래돼 약 3억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층에 따라 가격차가 확연하게 나타나지만, 일반분양으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로열층에 당첨되기는 쉽지 않다. 조합원들이 전체세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좋은 층수를 선점하고 있어 물량 자체가 희소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도심권에 위치해 생활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대부분 대형사 시공으로 브랜드 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어 적은 물량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려 로열층 당첨확률은 더욱 낮다.

실제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일반분양 세대수는 적은 편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년 7월~2018년 7월) 전국에서 분양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23만 2,056가구로 이중 일반분양 세대수는 전체의 약 43%인 10만 1,057세대에 불과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즉 10세대 중 4세대를 두고 일반 수요자들이 청약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물량은 적지만 수요는 많아 경쟁은 치열하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1순위 경쟁률은 34.18대 1을 기록한 반면, 비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8.1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주목할 점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42개 단지 중 32개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이 끝나 76.19%의 1순위 마감률을 보인 반면, 일반 아파트는 151개 단지 중 30.46%(46개)만이 마감돼 1순위 마감률에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8월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3구역 재개발을 통해 ‘힐스테이트 연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8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651세대 규모이며, 이중 1,017세대가 일반 분양물량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6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단지는 부산도시철도 3호선 물만골역〮배산역이 단지와 가깝게 위치해 있는데다 연수로와 신리 삼거리와 맞닿아 있어 부산 전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또 인근에 부산시청과 연제구청, 국세청, 고용노동청, 법원, 검찰청 등의 행정시설이 밀집해 있고, 반경 2km 이내에 이마트 연제점, 홈플러스 연산점, 연제도서관, 주민센터 등이 있어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9월 경기도 의정부 가능2구역을 재개발해 ‘의정부 가능2구역 더샵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단지는 총 420세대 규모로 이중 일반 분양물량 비율이 전체의 75%(317세대)이다. 입지여건도 좋다. 먼저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시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또 단지 인근에 의정부시청, 의정부 예술의전당 등이 있는데다 신세계백화점(의정부점), CGV, 의정부 지하상가 등의 이용도 수월해 생활 편의성도 뛰어나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12월 경기도 안양시 비산2동 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안양비산2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9개동 전용면적 59~105㎡ 총 1,199세대로 이중 절반이 넘는 661세대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앞에 1번 국도가 있어 타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여기에 이마트와 비산시장, 비산 도서관 등이 단지 인근에 있어 생활 편의성이 좋고, 안양천과 학운공원 등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동부건설은 11월 서울시 은평구 역촌1구역을 재건축해 ‘역촌1구역 동부센트레빌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 최고 20층 8개동 전용면적 46~85㎡ 총 740세대 규모이며, 전체의 60%인 444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반경 1㎞ 이내에 지하철 6호선 응암역이 있으며, 단지 가까이에 서울시립 서북병원과 서부재활체육센터도 위치해 있다. 여기에 봉산공원과 불광천 산책로 등도 인접해 있어 입지여건이 좋다.

두산건설은 9월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7구역 재개발해 ‘계림7구역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4층 10개동 전용 59~85㎡ 총 828세대 규모이다. 이중 567세대가 일반 수요자에게 돌아갈 계획이다. 이 단지는 광주 지하철 1호선 금남로4가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 1㎞ 이내에 롯데백화점과 홈플러스·이마트 등이 위치하고 있다. 또 역 인근에 조성된 충장로거리로 이동이 수월해 생활 편의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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