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항 검색대서 금속탐지기 '삑삑'…알고보니 뱃속에 '의료용 집게'
입력 2018-08-08 12:40  | 수정 2018-08-09 13:05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마다 금속탐지기가 울리던 한 여성의 배 속에서 의료용 집게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7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여행사를 운영하는 박홍화(47) 씨는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마다 금속탐지기가 울려 엑스선 촬영을 했고, 엑스레이 사진 속에서 의료용 집게가 배에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앞서 박홍화씨는 석 달 전 지방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때, 의료진은 박 씨의 배에 15cm 길이의 의료용 집게를 그대로 둔 채 절개 부위를 봉합했습니다.

배 속에 있던 도구는 제거할 조직 등을 잡을 때 쓰는 타월 클립으로 보인다고 의사들은 밝혔습니다.


병원 측은 박홍화씨가 수술 뒤 아픔을 호소했지만 "경과를 보자"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엑스레이 사진을 보여주자 원장은 바로 수술을 통해 의료용 집게를 빼냈습니다.

보상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박홍화씨가 변호사를 선임하자 그제서야 원장은 문자 메시지로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편, 원장은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을 통해 박 씨에게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