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상반기 1순위 마감한 오피스텔 물량들, 입지보니…
입력 2018-08-08 10:17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40곳 중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9곳은 대부분 대기업이나 산업단지 인근 물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오피스텔 단지에는 안양 벤처밸리의 연구시설인 평촌 스마트스퀘어와 안양국제유통단지, 안양IT단지와도 가까워 직주근접 환경을 갖춘 '힐스테이트범계역 모비우스'(105대 1)가 이름을 올렸다.
62.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힐스테이트 금정역'도 단지 주변에 안양IT밸리와 군포IT밸리, LS그룹, 안양국제유통단지, 평촌스마트스퀘어 등의 산업단지가 밀집됐다. 이 외에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는 동탄2신도시에서도 동탄 테크노밸리와 가까운 곳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2곳이 1순위에서 마감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도 산업단지를 배후수요로 둔 오피스텔 물량이 공급을 준비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 평택 고덕국제화도시 첨단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동문(東門)과 인접한 '평택 고덕아이파크'(1200실)를 내놓는다. 첨단산업단지외에도 인근에 고덕신도시, 평택일반산업단지, 쌍용자동차공장, 송탄산업단지, 장당산업단지, 칠괴산업단지, 평택종합물류단지 등 산업단지가 몰려있다.

같은 달 진산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1056번지 일대에 '야당역 이더펠리체'(237실)를 분양한다. 인근에 월롱첨단산업단지, LCD일반산업단지, 출판문화정보 국가산업단지 등 10여개의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으며, 향후 LG디스플레이 P10파주 공장까지 준공되면 배후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GS건설은 11월 경기도 성남고등지구 C1·2·3블록에서 '성남 고등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383세대와 오피스텔 151실 규모다. 성남 고등지구는 서울 강남, 송파 문정지구와 가깝다. 남쪽에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제2판교테크노밸리(예정), 제3판교테크노밸리(예정)가 인접해 있다.
대방건설은 12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 B1블록에서 '인천 송도 1차 대방디엠시티'를 짓는다. 아파트 580세대, 오피스텔 656실로 총 1236세대 규모다. 송도국제도시에는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동아ST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을 비롯한 60여 개의 외국기업 및 연구소가 입주한 상태다.
분양대행사인 와이낫플래닝의 박찬주 대표는 "최근 2030 젊은 직장인들은 출퇴근 시간을 줄여 여가 시간으로 활용하기 유리한 직주근접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산업단지를 낀 오피스텔은 이런 고정 수요가 확실하다 보니 공실 우려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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