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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간이니` 종영] 아쉬운 시청률, 서강준의 재발견
입력 2018-08-08 07:3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시청률은 참 아쉬웠다. 그럼에도 뚝심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간 ‘너도 인간이니는 서강준의 재발견을 이뤄내며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했다.
KBS2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가 8일 종영했다. ‘너도 인간이니는 욕망으로 가득한 인간 세상에 뛰어든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가 누구보다 인간미 가득한 여자사람 강소봉을 만나 진정한 사랑과 인간다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AI 휴먼 로맨스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마지막회에서는 로봇 남신(서강준)이 서종길(유오성)에게 납치된 인간 남신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예나(박환희)는 아버지 서종길이 오로라(김성령)를 죽인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경찰에게 이를 녹음한 것을 공개했다.
킬 스위치 작동으로 약해진 로봇 남신은 인간 남신에게 오로라의 마지막 말을 전해줬다. 로봇 남신은 인간 남신을 강소봉(공승연)에게 맡기고, 서종길에게 다신 자신의 주변사람들을 다치게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박 비서(조재룡)에게 쫓기던 로봇 남신은 서종길의 총에 맡에 바다에 빠졌다.

1년 후 서종길은 교도소에서 죗값을 치르고 있었다. 지영훈(이준혁)은 회장에 취임했다. 인간 남신은 강소봉을 찾아갔고, 강소봉은 로봇 남신이 아닌 인간 남신의 모습에 실망했다. 곧이어 로봇 남신이 나타났다. 그동안 인간 남신과 지영훈이 바다에 빠진 로봇 남신을 찾고, 데이빗(최덕문)이 로봇 남신을 수리한 것.
로봇 남신과 강소봉은 눈물의 재회를 했다. 로봇 남신은 자신의 능력이 거의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강소봉은 자신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입맞춤을 했고, 로봇 남신은 인간 처럼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너도 인간이니는 로봇 남신의 해피 엔딩으로 훈훈한 마지막을 완성했다.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로봇 남신은 자신의 원칙으로 모두를 변화시켰다. 인간이지만 로봇보다 못한 인생을 살고 있는 주변의 인물들은 로봇 남신을 만나 점차 달라졌다. ‘너도 인간이니는 로봇 남신을 앞세워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마지막까지 이러한 주제를 올곧게 밀어붙이며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물했다.
물론 시청률은 아쉬웠다. 평균 5~6%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너도 인간이니는 월드컵 중계 여파로 여러 차례 흐름이 끊기면서 시청자 유입이 더욱 힘들어졌다. 방송 초반 인간 남신의 따귀신 논란도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부로 갈수록 매력적인 여자 주인공 캐릭터 강소봉은 방송 초반 민폐 캐릭터처럼 그려지면서 비호감으로 낙인찍힌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처럼 여러 요인들이 작용하면서 시청률에선 맥을 쓰지 못했다.
그럼에도 ‘너도 인간이니만의 메시지는 빛났다. 여기에 서강준 공승연 김성령 유오성 이준혁 박환희 등 배우들 모두 제몫을 해냈다. 특히 로봇 남신과 인간 남신을 오가며 1인2역을 연기한 서강준의 열연이 빛났다. 첫 지상파 주연을 맡은 서강준은 1인4역에 가까운 1인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재발견이라는 평을 얻었다. 인생 캐릭터를 만난 서강준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너도 인간이니 후속으로는 박시후 송지효 주연의 ‘러블리 호러블리가 방송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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