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실적 지속 가능성이 주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000원을 유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2Q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69억원, 10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전망치를 각각 9.9%, 16.9% 웃도는 금액이다. 기대 이상의 실적은 인수금융과 해외투자 등 부동산 이외의 IB딜 증가로 기업금융수익이 8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0% 증가한 것과 금융수지가 402억원으로 14.5%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반면 거래환경 악화와 증시하락에 따라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수익은 각각 24.2%, 11.1% 하락했다. 트레이딩 손익 역시 증시 변동성 확대와 전분기 주식·펀드 배당금(242억원) 증가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분기보다 29.9% 감소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주가는 5% 이상의 배당수익률과, 0.8배 수준의 주가순자산비율(PBR)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여간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는데 이는 금리인상 기조와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높은 부동산금융 의존도에 대한 우려에 기인한다"라면서 "하지만 예상을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은 IB부문으로의 사업다각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업종이 전반적으로 하반기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실적의 지속 가능성이 주가 리레이팅의 키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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