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기춘 '석방 반대' 한밤중 소란…'국정 농단' 줄줄이 석방
입력 2018-08-06 19:30  | 수정 2018-08-06 20:35
【 앵커멘트 】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수감 중이었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법원 선고가 늦어지면서 562일 만에 석방됐습니다.
현장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김 전 실장의 석방에 격렬히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정장 차림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구치소에서 빠져나옵니다.

지난해 1월 구속된 이후 562일만입니다.

▶ 인터뷰 : 김기춘 / 전 청와대 비서실장
- "일 년 반 만에 석방됐는데 심경 한 말씀 해주십시오."
- "…."

취재진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김 전 실장의 석방을 막으려는 집회 참가자들이 몰렸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200여 명은 김 전 실장의 차량을 40여 분 동안 막았고, 차량 유리창이 깨지고 곳곳이 찌그러지고 나서야 구치소를 벗어났습니다.


김 전 실장은 2심에서 징역 4년을 받았지만 대법원 선고가 늦어지면서, 최장 구속기한인 1년 6개월을 채우고 석방됐습니다.

같은 이유로 석방된 국정농단 피고인만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모두 5명.

다음 달 22일에는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기간도 만료됩니다.

▶ 인터뷰(☎) : 허 윤 / 변호사
- "불구속 재판은 구속 재판에 비해서 재판부가 급하게 기일을 잡을 필요가 없어서 재판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석방이 잇따르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30일 대법원에 선고를 서둘러달라고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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