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산악 지대에서 2차대전 시기에 제작된 관광용 구형 비행기가 추락, 탑승자 20명 전원이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예 ATS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프스 산맥의 휴양지 플림스의 피츠 세그나스 산에서 4일 오후 융커 JU-52 HB-HOT 항공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스위스 관광객과 승무원 등 17명과 오스트리아 일가족 3명 등 탑승자 모두 목숨을 잃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고를 당한 비행기는 2차대전 당시인 1939년 독일에서 제작된 프로펠러 군용기로, 스위스군에서 퇴역 후 현지 회사 JU에어에 의해 관광·레저용 전세기로 운용돼 왔다. 1982년 설립된 이 회사가 인명 사고에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접경 지대인 스위스 남부 로카르노를 이륙해 취리히 인근으로 향하던 중에 사고를 당한 비행기는 해발 2450m 고도의 피츠 세그나스 산 서쪽 사면과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여객기로부터 조난 신호가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며 사고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가 워낙 구형이라 블랙박스가 장착되지 않은 까닭에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여러 날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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