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경수 소환 D-1' 이해찬 "드루킹 애초 특검 사안 아냐" 두둔
입력 2018-08-05 16:43  | 수정 2018-08-12 17:05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후보는 오늘(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특검 소환조사와 관련, "정치 특검의 오명을 쓰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경선 캠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지사는 야당의 특검 도입에 우리 당이 반대할 때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조사에 성실히 응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했다"며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애초 특검을 할 정도의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검찰 조사로도 충분히 사실관계를 밝힐 수 있었지만 민주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야당의 요구를 수용했다"며 "드루킹 특검은 오직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매진하고 정치적 공방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정치특검의 오명을 쓰지 않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김 지사가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는 만큼 야당도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정치공세를 자제해주길 바란다"며 "김 지사를 오랜 기간 지켜보고 함께 당 생활을 해 왔다. 누구보다 곧고 선한 마음으로 정치를 하는 공인이고, 진실함을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대단히 부적절한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오늘 논평을 통해 "이해찬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경수 지사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며 "대단히 부적절한 태도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내선거 과정에서 당내 핵심세력의 지지표가 필요해서 한 일이라 하더라도 특검에 출석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김경수 지사를 옹호하는 것은 특검의 수사를 정치화하여 무력화시킬 우려가 있는 문제 발언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특검이 내일(6일) 오전 김경수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라며 "특검은 드루킹 사건이 왜 특검까지 임명되어 수사하고 있는지를 마음 깊이 새기며 수사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경수 지사의 드루킹과의 관계에 대한 새빨간 거짓말 의혹, 드루킹과 주고받은 메시지, 정치자금 및 돈거래 의혹,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공약 관련 의혹 등 국민적인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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