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리용호에 서류 전달한 성 김…북한은 동시 단계 행동 요구
입력 2018-08-04 19:42  | 수정 2018-08-04 20:03
【 앵커멘트 】
오늘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 회의, ARF에 남북미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싱가포르 현지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오지예 기자, ARF 참가국이 모두 참석하는 비공식 자유토론에서 북미 간 첫 만남이 있었다고요?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북미 간 접촉은 한 장소에서 두 번 이뤄졌습니다.

ARF 비공식 자유토론을 앞두고, 첫 번째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기념촬영에 앞서 리용호 외무상에게 웃으며 악수를 건넸고 인사를 했는데요.

이어 성김 필리핀 대사가 리용호 외무상에게 서류 봉투를 건네며 짧은 대화를 했습니다.

관심은 당연히 서류 봉투에 담긴 내용이죠.


리용호 외무상이 그 자리에서 서류 봉투를 바로 뜯었고, 전달 방식도 공개적인 만큼, 한때 비핵화 관련 후속 협상 자료로 추정됐는데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친서의 답신이라고 밝히면서, 후속 협상 일정이 잡힌 건 아니지만, 북미 간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줬습니다.

【 질문2 】
오 기자, 자유토론은 유일하게 북한이 공개 메시지를 내놓는 자리인데,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 기자 】
네, 제가 갖고 있는 게 리용호 외무상의 7장짜리 연설문인데요.

북한 대표단이 취재진에게 배포했는데, 상당히 예의를 갖추며 분명한 입장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신뢰를 쌓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동성명 모든 조항은 균형 있게 동시 단계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며 일방적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제재 완화와 종전선언 문제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에둘러 비판한 겁니다.

다만, 재작년처럼 리용호 외무상이 육성으로 직접 입장 발표할 가능성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 국제회의장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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