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등원압박'...민주당 '등원내분'
입력 2008-06-17 16:05  | 수정 2008-06-17 18:20
국회 등원을 둘러싸고 여야가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등원을 둘러싸고 손학규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간에 미묘한 갈등 기류마저 조성되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아침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

홍준표 원내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민주당의 등원부터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고유가 고물가 사태로 서민생활 날로 어려워졌다. 그런데 야당은 정치파업으로 일관하고 있다."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 개원이 필요한데 민주당이 외면하고 있다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라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등원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을 한나라당이 받아들여야 등원할 수 있다며 이번주에 야3당 합의안을 국회에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조정식/민주당 원내대변인
- "선진당과 민노당 의견을 조율해서 30개월로 합의했고, SRM 부위 조정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등원을 둘러싼 지도부 간 갈등 조짐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개인이라면 두 말 없이 국회에 들어갔다고 말하며 등원론에 불을 지폈지만,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등원 전략은 6 3 의총과 최고회의에서 원내 지도부에 맡겨져 있음을 말하고..."

등원 여부 결정 권한은 원내대표단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해 손 대표의 등원론을 정면 반박한 셈입니다.

여당은 야당의 국회 등원을 압박하고 있지만, 야당 지도부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크게 엇갈리며 18대 국회 매듭은 점점 꼬여만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