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염만으로도 지치는데…전국서 화재·정전 잇따라"
입력 2018-08-04 16:52  | 수정 2018-08-11 17:05
8월의 첫 번째 주말인 오늘(4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된 가운데 화재와 정전, 교통사고가 잇따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했습니다.

이날 오전 4시 3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A(64·여)씨가 화상을 입고, B(43)씨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주민 2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10분 만에 꺼졌습니다.

잇단 운행 중 화재로 정부의 사상 첫 운행 자제 권고까지 불러온 BMW 자동차 화재도 또 발생했습니다.

이날 오후 2시 15분께 목포시 옥암동의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를 주행하던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운전자는 스스로 몸을 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불은 차체를 태우고 2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앞선 오전 9시 5분께 서울 우이-신설 경전철 신설동역 행 열차가 정릉역에서 정전으로 멈춰선 뒤 고장나 승객들이 다른 열차로 옮겨 탔습니다. 이 바람에 단선으로 구성된 우이-신설선 모든 구간 열차 운행 속도가 늦춰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 노선을 운영하는 우이신설 도시철도에 따르면 열차가 정릉역에 진입할 때 순간적인 정전이 일어난 뒤 역 직원이 전기 공급을 재개시켰지만 열차는 다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시간 인천시 남구 주안동 CGV 영화관에서는 엘리베이터가 운행 중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이 사고로 15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40여 분만에 구조됐습니다.

이들 중 두통을 호소한 40대 남성 등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주말과 휴가철이 겹쳐 전국 대부분의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정체를 더 하는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전 7시 45분께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동천리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오산IC 인근 도로에서 전모(28) 씨가 운전하던 수입 SUV 차량이 버스 전용차로로 진로를 변경하다가 고속버스와 추돌한 뒤 2차로로 퉁겨져 모두 7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 직후 전체 5개 차로 중 4개 차로의 통행이 통제된 채 수습작업이 이뤄져 이 일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전날 오후 10시 26분께 서천∼공주고속도로 서천방향 47㎞ 지점인 충남 청양군 목면 화양리에서 모닝 승용차와 25t 화물차 등 차량 4대가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모닝 운전자 임모(48) 씨 등 4명이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사고 충격으로 발생한 화재로 모닝이 모두 불에 타고 화물차도 일부가 탔습니다.


오늘(4일) 오전 9시 59분께 부산 앞바다에서 2명을 태우고 항해 중이던 어선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경찰에 구조·예인되는 등 전국이 사고로 얼룩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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