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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벌랜더 "WS 2차전 생각나...대단한 분위기였다"
입력 2018-08-04 15:20 
벌랜더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해 월드시리즈 6차전 이후 다시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분위기를 즐겼다.
벌랜더는 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 7 2/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1승.
그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 5만 3598명의 홈관중들의 야유 속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오늘 경기는 주중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다"며 "대단한 분위기였다. 상대는 대단한 팀이고,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다. 팬들도 멋졌고, 경기도 멋졌다. 오늘 나는 공은 잘 던졌지만 타격은 잘 못했다. 어쨌든 오늘은 아주 재밌는 날이었다"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경기장에 들어오면서 동료들과 지난해 월드시리즈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고 밝힌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마지막 3아웃을 지켜보는데 월드시리즈 2차전 생각이 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때의 그 강렬함은 되풀이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 경기도 강렬했지만, 그때는 수준이 달랐다"며 월드시리즈 때와 지금을 비교했다.
이날 투구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는 패스트볼을 신뢰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그런 경기였다. 그 다음에 나머지 것들을 정할 수 있었다. 상대 타자들은 내 공에 빠르게 적응했다. 크리스 테일러는 마지막 승부에서 초구를 노렸고 브라이언 도지어도 초구에 배트가 나왔다. 도지어에게 던진 공은 실투였는데 운이 좋았다. 여기에 1회 작 피더슨에게 홈런 맞은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패스트볼이 원하는 대로 갔다"고 설명했다.
새로 합류한 마틴 말도나도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재밌다. 그는 합류 첫 날부터 잘해주고 있다. 여기에 온 이후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자신이 하는 일에 많은 자부심을 갖고 있고, 과정에 대한 이해 능력이 좋다. 우리는 그와 재밌게 일하고 있다. 아주 잘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자신의 뒤를 이어 4아웃 세이브를 기록한 헥터 론돈에 대해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나와 최고의 타자(매니 마차도)를 잡았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정말 잘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A.J. 힌치 감독은 "양 팀 투수들이 모두 잘던졌다. 벌랜더는 오늘 완벽하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원하는 곳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힘든 카운트에서도 잘 이겨냈다. 원하는 대로 스트라이크존을 넓혔고, 스트라이크존 공략도 잘했다. 브레이킹볼로 스트라이크도 잡았다. 커맨드가 아주 잘됐다"며 벌랜더의 투구를 칭찬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추억이 남아 있는 힌치 감독은 "우승 이후 우리는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 이곳은 우리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라고 말하면서도 "이번 경기는 그저 별개의 시리즈일뿐"이라며 지난해 월드시리즈와는 상관없는 경기라고 선을 그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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