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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②] 서인영,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욕설 논란 그 後
입력 2018-08-04 12:33 
서인영이 새 싱글 ‘눈을 감아요’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욕설 논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사진=소리바다
[MBN스타 신미래 기자] 욕설 논란 후 자숙의 시간을 가진 서인영, 그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서인영은 일련의 사건 이후 가수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그동안 털어놓지 못했던 속마음 밝혔다.

서인영은 지난해 서인영의 욕설 논란 사건 이후 공식적인 자리에서 취재진 앞에 처음으로 마주했다. 당시 서인영이 출연하고 있던 ‘님과 함께2 스태프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서인영이 다른 스태프 앞에서 욕을 하고 있는 영상과 함께 현장에 있던 일들에 대해 세세하게 폭로했다. 이에 서인영은 ‘님과 함께2에 돌연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서인영은 1년이 지난 지금, 당시 논란에 대해 제 잘못이다”라고 말했고, 이야기를 말하는 도중에도 잠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련의 사건들이 가수로서 본질을 찾게 됐다.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누구를 원망하거나 ‘왜 그렇게 됐을까라는 이런 마음은 없었다. 제가 잘못한 거고, 반성해야하고, 제 스스로 저지른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일이 제게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좋은 길로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연예계 활동하는 동안 나름 시끄러운 일없이 지냈는데 시끄럽게 만들어 죄송했다. 제 자신한테도 창피하고 제 자신이 싫었다, 자책을 많이 했다. 매니저도 다 오래 호흡으 맞췄고, 제작진분들과 지금도 연락하고 지낸다. 사람들이 걱정하는 그런 정도는 아니었는데, 보는 것만으로 판단 할 수밖에 없지 않나. 그건 제가 잘못했던 거였다.”
서인영이 새 싱글 ‘눈을 감아요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욕설 논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사진=소리바다

서인영은 오랜 만에 낸 싱글 앨범도 댄스 아닌 발라드를 선택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느낀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담기 위해서는 발라드가 필요했다는 것.

‘눈을 감아요 가사를 처음 받았을 때 남녀 두 명의 사랑에 대한 내용만 있었다. 남녀의 사랑도 있지만 통틀어 여러 사람의 관계를 말하고 싶었다. 이 노래가 내 일기였으면 했다. 제가 바라보는 시각을 대중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가사에 ‘아름다운 것은 피고 져요/세상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걸요/사랑이란 게 참 흔하다고 특별한 것도 아니라고/ 혼자서 되놔가도 애써 나를 감춰요라는 가사가 와 닿았다. 제가 솔직하고 거짓말을 못하다. 진심으로 대하려고 하는데 저도 모르는 행동, 숨김이 있을 수 있고, 그런 게 있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좋아해도 표현 방법에 문제 있으니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욕을 먹는 게 아닐까 생각도 했다. 이러한 생각 끝에 좋아하는 사람한테 더 표현을 많이 해야겠다. 표현방식을 바꾸려고도 했다.”

서인영의 말끝에는 오랫동안 되새겼던 그의 고민과 생각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서인영은 욕설 논란 이후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한층 더 성숙해진 듯 했다. 논란으로 인해 공백기를 갖게 됐지만 그의 삶을 볼 때 의미가 있던 시간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직접 가사를 쓰려고도 했는데 1년 넘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컴퓨터도 켜지 않고 끈 채로 벽만 보고 생각을 많이 했다. 아무것도 안 한 적은 처음이다. 다 생각하기 싫었다. 어떤 게 잘못됐는지, 제가 어떻게 살았는지, 바뀌어야하는 게 뭔지에 대해 생각했다. 언젠가는 제가 쓰고 직접 제 이야기를 말하고 싶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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