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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싸이 흠뻑쇼’, 160톤 물대포로 만든 도심 워터파크
입력 2018-08-04 08:00 
가수 싸이.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가수 싸이가 ‘흠뻑쇼로 8월의 여름밤을 달궜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18가 열린 지난 3일은 열대야를 식힐 시원한 바람이 불며 날씨까지 완벽했다.
지난 3일 오후 6시 42분 서울 잠실 보조경기장에서는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18 서울 공연이 개최된 가운데, 약 2만 5천여 관객이 운집했다. 친구, 연인과 함께 콘서트장을 찾은 관객들은 드레스 코드인 블루 계열의 옷을 입고 설레는 표정으로 싸이의 등장을 기다렸다.
싸이가 오프닝으로 선택한 곡은 ‘RIGHT NOW. 싸이는 물대포와 화약을 동원한 화려한 무대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연예인, ‘내 눈에는, ‘새, ‘예술이야 등이 이어지면서 현장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특히 ‘어땠을까 무대에서는 콘서트를 찾은 연인들의 ‘뽀뽀 퍼레이드가 펼쳐지기도 했다. 카메라가 커플을 비추면 그 커플이 뽀뽀를 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싸이는 입담도 월드스타 급이었다. 구역을 나눠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가 하면 함성 소리의 길이로 오늘 공연 길이를 결정하겠다”, 블랙핑크, 트와이스, 레드벨벳 공연을 제외하면, 제 공연에 남자가 제일 많다고 한다” 등의 멘트로 관객들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여기에 160톤 가량의 물을 사용하는 물대포와 1500발 이상의 화약이 더해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가수 싸이. 사진|유용석 기자
이날 공연의 첫 번째 게스트로는 래퍼 비지, 타이거JK, 윤미래가 등장했다. 타이거JK는 윤미래 생애 첫 콘서트를 싸이가 만들어줬다. 윤미래 씨가 떨고 있는데 여러분들 잘 놀아줄 수 있죠?”라고 물었다. 하지만 무대에서 윤미래의 긴장한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다. ‘난 널 원해, ‘발라버려 등을 부르는 동안 윤미래는 강렬한 걸크러시 매력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싸이의 ‘I LUV IT, ‘젠틀맨, ‘DADDY, ‘NEW FACE 무대 후 두 번째 게스트로는 성시경이 등장했다. 성시경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좋을텐데, ‘거리에서 등의 노래를 선보였다. 여름밤에 울려 퍼지는 달콤한 목소리에 관객들은 감성에 젖어들었다. 공연 중간 성시경은 제 공연이랑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면서 만약 제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물을 뿌린다면 손해배상 요청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성시경과 바통 터치를 한 싸이는 ‘나팔바지, ‘아버지, ‘강남스타일 등으로 다시 한 번 분위기를 달궜다. 공연 중간 싸이는 ‘흠뻑쇼의 매력은 다른 것이 아니라 10대부터 60대까지 온다는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카메라는 70대 노부부를 비췄고, 노부부는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관객들은 노부부에게 열띤 함성을 보냈다.
싸이와 관객들의 호흡 역시 완벽했다. 공연 내내 관객석을 향해 물대포가 쏟아졌지만, 관객들은 싸이가 중간 멘트를 하는 시간에도 물 좀 줘”를 연호해 싸이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또 밸브 연결 문제로 잠시 물 공급이 중단되자, 싸이는 상황을 설명하며 물 문제를 해결하자마자 다른 도시, 다른 회차 보다 더 많이 더 길게 더 오래 끝없이 공급해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진 ‘낙원 무대에서는 싸이가 물세례를 받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객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싸이에게 자신들이 가지고 온 생수를 뿌려준 것. 노래를 부르지 못할 정도의 물세례에 싸이는 잠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이윽고 무대 위에서 무릎을 꿇고 관객들의 물세례를 즐겼다.
싸이는 마지막으로 ‘WE ARE THE ONE을 부르며 본공연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본공연보다 더 뜨거운 앵콜 무대를 예고, 뜨거운 여름밤의 열기를 이어갔다.
한편 싸이는 4일과 5일 서울에 이어 대전, 인천, 광주에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18 공연을 이어간다.
trdk0114@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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