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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강소리 “교도소서 ‘사랑도둑’ 부르다가 민망했죠”
입력 2018-08-04 07:01 
강소리가 에피소드부터 자신이 생각하는 트로트에 대해 가감없이 털어놨다. 사진=윈원엔터테인먼트
[MBN스타 신미래 기자] 6년차 트로트 가수 강소리가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트로트계로 인도했다.

강소리는 지난 2012년 1집 앨범 ‘사랑도둑으로 데뷔해 지방 곳곳을 발로 뛰며 트로트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안무가 섞인 댄스 트로트로 이름을 떨친 그였기에 서정적인 트로트를 선보인 것은 도전 아닌 도전이었다.

댄스 트로트를 해왔기 같은 곡보다는 서정적인 음악을 하고 싶었다. 제가 정통 트로트만 안했었다. 신곡 ‘미워도 사랑해는 이전 곡보다 서정적이고 트로트 냄새가 났다. 항상 제게는 댄스를 주더라. 데뷔 때 통통 튀는 이미지가 강했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 이제는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좀 더 트로트 냄새가 나는 곡을 선택했다.”

그의 음악적 변화에 무엇보다도 업계 관계자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러한 반응도 즐겁다는 강소리는 정통 트로트를 하게 된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제가 이런 곡(서정정인 트로트)을 들고 나왔다는 것에 대해 관계자들이 더 놀란다. 행사장에서는 음이 높은 노래를 하는 편인데 어울리지 않는 거 아니냐는 동료도 있더라. 하지만 저는 이게 더 부르기에는 더 좋다. 다양한 것을 소화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금 더 연습하고, 신경이 쓰게 된다.”
강소리가 에피소드부터 자신이 생각하는 트로트에 대해 가감없이 털어놨다. 사진=윈원엔터테인먼트

이제야 트로트의 ‘ㅌ짜를 알게 됐다는 강소리. 데뷔 후 6년동안 감성과 기술 등 모든 부분에서 실력을 쌓았지만 본인은 만족스럽지 못한다며, 완벽하게 잘하려는 욕심을 내비췄다.

제가 노래를 잘하고 싶은데 연륜미는 내가 따라할 수 없지 않나. 그런 것에 욕심이 난다. 자연스럽게 세월이 흘러가면서 생기는 건데 그런 게 욕심이 나다 보니까 제 노래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다.”

행사장 곳곳을 발로 뛴 지 어느덧 6년. 그는 다양한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으로 어르신들의 흥과 교도소를 꼽았다.

행사에서 트로트를 좋아하시는 관객들은 노래가 좋으면 춤을 춘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쌈짓돈을 쥐어 주기도 한다. 손녀에게 용돈을 주는 마음으로 주시지만 그때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난감하기도 하다. 저번에는 교도소가서 ‘사랑 도둑을 부르다가 민망해 죽는 줄 알았다. ‘도둑아 잡아잡아라는 가사가 있는데 죄수들 앞에서 부르게 됐다. 그런데 반응이 없더라. 봉사차원 홍보차 같이 왔던 가수들이 대기실에서 나와 다 쳐다봤다. 매니저가 등골에서 땀이 났다고 했다. 다행히 팬서비스와 다른 노래로 잘 마무리 했다.”

강소리는 트로트 가수로서 트로트의 무한한 매력을 어필했다. 특히 깊이 있는 맛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한다고 단언한 그는 앞으로도 트로트로 자신의 삶을 그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만약 다음 생에서 또 다시 가수를 하게 된다면 훨씬 더 빨리 하고 싶다. 20살 되자마자 하고 싶다. 늦게 시작한 게 아쉽다. 질리지 않고, 상당히 매력 있는 장르다. 다른 음악도 그렇지만 노래가 제 상황과 맞았을 때 부르면 인생의 최고의 곡이 되지 않나. 트로트는 상황 설명이 더 직접적이라 깊은 감성이 좋다. 살아보다 보니 멋있게 포장한 게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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