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리콜 차량 운행 자제' 권고…BMW 소유자 '열불'
입력 2018-08-04 07:00  | 수정 2018-08-04 10:56
【 앵커멘트 】
'달리는 시한폭탄', 요즘 BMW 차량에 붙은 별칭인데요.
그래서인지 국토교통부가 운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는데, 운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운행 자제 요청은 국토교통부의 담화문 형식으로 발표됐습니다.

▶ 인터뷰 : 손병석 / 국토교통부 1차관
-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최대한 운행을 자제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특정 차량의 안전 문제로 정부가 운행 자제를 권고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차량 소유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대책으로 렌터카를 무상 제공한다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성토합니다.


▶ 인터뷰(☎) : BMW 차량 소유자
- "(서비스센터에 점검을 받으러 갔더니) 차량 내시경을 통해서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을 때는 안전확인증이라는 종이 한 장만 주고 그냥 가라고 하더라고요."

실제 어제(3일) 오후 3시까지 렌터카 제공 현황은 775건에 그쳤습니다.

인력을 확충했다고 밝힌 콜센터도 불통은 여전합니다.

전화를 걸어 봤더니 통화연결음만 하염없이 흘러나옵니다.

▶ 인터뷰 : BMW 서비스센터
-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곧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 인터뷰 : 이진수 / BMW 차량 소유자
- "(통화연결음으로) 고객을 생각하는 BMW, 이렇게 나오는데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지…. 멘트하고 전혀 안 맞습니다."

일부 차주들은 내년 4월에나 부품 교체가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은 상황이어서 화재 사태의 불길은 당분간 사그라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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