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철근·시멘트 공급중단..건설현장 '비상'
입력 2008-06-17 15:10  | 수정 2008-06-17 18:15
화물연대 파업으로 철근과 시멘트 공급이 끊기면서 장마철을 앞둔 건설현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출입 차질은 50억달러에 육박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공사를 서둘러야 할 건설현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본적인 자재인 철근부터 공급이 끊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박종길 / 건설업체 현장소장
- "2~3일 여유분밖에 없어 공사가 중단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당진에 있는 철강단지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강판이나 건설현장에 필수적인 철근이 전혀 반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멘트쪽도 사정은 심각합니다.


강원도 지역에 밀집한 시멘트 업체들은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의 수송이 끊기면서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상찬 / 쌍용양회 홍보팀장
- "공장이 멈춰서는 안 되기 때문에 화물연대와의 최종담판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생산이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시멘트 업계는 특히 내륙에 있는 업체일수록 더 심각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제조업체들의 생산차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전제품은 야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공장가동마저 중단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한편 물류가 거의 마비됐던 울산항과 울산지역 공단은 울산화주물류협의회 소속사들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운송을 재개했습니다.

무역협회는 수출채산성 악화로 경제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화물 운송이 하루 빨리 정상화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이희범 / 무역협회 회장
- "합리적으로 고통을 분담함으로써 빠른 시일 안에 해법을 찾아 경제를 정상화해 주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지금까지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수출입 운송차질은 47억4천만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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