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3일 종근당에 대해 상품 도입으로 외형을 대폭 성장시킨 뒤 연구·개발(R&D) 강화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종근당은 지난 2분기 매출 2372억원, 영업이익 186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4%와 13.8%가 늘었다.
이에 대해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누비아, 글리아티린, 바이토린 등 도입상품이 고성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품 비중 확대로 매출원가율은 크게 증가했지만 규모의 경제효과가 나타나 판관비율이 떨어지며 영업이익률이 올랐다고 말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향후 종근당에 R&D 투자를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이 1조원에 근접해가면서 연간 10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할 여력이 생겨서다. 또 상품에 의존해 매출 규모를 키우는 데도 한계가 있어 향후 신약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종근당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이 유럽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며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는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신청한 상태다. 또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CKD-1101은 한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은 뒤 일본에서는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하 연구원은 "종근당의 영업 가치는 1조2000억원대"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신약 파이프라인 수가 증가하고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이 임상 1~2상에 머물러 가치 추정이 어렵지만 시장 불확실성으로 동반 하락한 종근당의 현재 주가가 저평가권에 진입한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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