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둘러싸고 관용차 교체 논란이 불거지자 양 지사는 "전임 지사와의 감정 문제가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지사가 취임 초기 관용차를 교체했다가 지역 언론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어제(2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취임 이후 첫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양 지사는 "인수위 시절 관용차를 교체하자고 한 것은 제가 그런 종류의 차를 타지 않은 것도 있고, 전임 지사와의 여러 가지 문제와 연계해 그 차를 쓰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것이 교체의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해명했습니다.
안 전 지사와 관련된 것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다만 시기에 있어서 적절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며 교체 시기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양 지사는 "새로 시작하는 마당인데 전임 지사와의 감정상 문제가 작용한 것 같다"며 "적절한 변명은 아니지만 그렇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양 지사는 지난달 취임 직후 산 지 1년도 되지 않은 운행 거리 4만9000㎞인 기존 카니발 관용 차량 대신 1억800만원에 달하는 제네시스 EQ900을 새로운 관용차로 구입하면서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한편 안 전 지사가 사용하던 차는 의전용 관용차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