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김경수 압수수색 시행…국회 컴퓨터 자료는 삭제
입력 2018-08-02 19:30  | 수정 2018-08-02 20:13
【 앵커멘트 】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이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행했습니다.
국회의원 시절 비서 컴퓨터까지 뒤졌지만, 관련 자료가 이미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특검팀 17명은 아침 일찍 경남 창원에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관사와 집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앞서 법원이 소명부족을 이유로 김 지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지 이틀 만입니다.

압수수색 당시 휴가를 내고 지방을 방문 중이던 김 지사는 특검의 요청에 따라 휴대전화 2대를 임의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또 국회를 대상으로 김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일정관리 비서가 사용한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지사와 드루킹 간의 만남이 시작된 2016년 6월부터의 행적을 복원해 접촉 정황을 규명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박상융 / 특검보
- "일정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비서가 그 당시에 사용했던 컴퓨터를 압수수색해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라는 내용을 소명했고…."

하지만, 해당 비서가 사용했던 컴퓨터는 자료가 이미 삭제돼 복구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관계자는 "전직 의원이나 보좌관이 사용한 컴퓨터는 내용을 완전히 삭제한다는 내부 규정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이르면 이번 주말 김 지사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취재 : 정재성 기자, 진은석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 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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