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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최원준-류승현이 만드는 그라운드 위 우정
입력 2018-08-02 13:06 
2016년 KIA 입단동기 류승현과 최원준은 최근 1군 경기에 함께 나서는 일이 많아졌다. 왼쪽부터 류승현-최원준-신범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 입단동기 야수 최원준(21)과 류승현(21)은 최근 부쩍 함께 경기에 나서는 일이 많아졌다. 어떤 때는 유격수(최원준)-3루수(류승현)로서 나란히 내야를 지키기도 한다. 2군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이제는 1군 무대에서도 함께인 것이다.
절친 두 선수는 서로를 격려해주는 존재지만 평소에는 장난꾸러기 아이들처럼 격 없는 사이다. 훈련이 끝나거나 쉬는 시간, 물을 뿌리며 장난을 걸기도하고 툭툭 건들며 웃음 짓기도 한다. 훈련 중에는 잠시나마 서로 눈을 마주치며 말없이 눈으로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소위 말하는 눈으로도 말할 수 있는 사이인 것. 쉽지 않은 1군 여정이기에 입단동기 두 선수는 함께 이겨내고 배워가고 있는 시기를 만들고 있다.
최원준은 (승현이와) 함께하니 편하다. 같이 경기에 나갈 때도 있는데 서로 느끼는 부분, 이런 것에 대해 서슴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다”고 말했다. 류승현 역시 원준이와 경기 끝나고 매일 같이 밥을 먹는다. (제가)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지만 친해지면 말도 많이 하고 그런다”고 애틋한 동료 사이를 전했다.
최원준은 서로 잘하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를 한다. 최근에 승현이가 워낙 (타격을) 잘 쳐서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물어보곤 한다. 동기이자 친구인데 배울 점이 많다. 배워야 제가 (실력이) 늘 수 있다”고 동료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류승현은 원준이가 장난을 잘 친다. 둘이 만나면 장난 많이 치는 것 같다”며 실수하면 서로 격려해준다. 야구얘기보다는 주로 일상, 이런 부분을 더 이야기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최원준과 류승현은 언뜻 보면 성격이 확연히 다르게 느껴진다. 최원준이 개구쟁이 스타일이라면 류승현은 다소 수줍어하는 인상이 강하다. 다만 실제 두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불꽃 튀는 1군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 모두 타격에서 놀라운 재능을 발휘 중이지만 아직 수비에서는 실수가 많은 점도 비슷하다. 그럴 때마다 서로를 격려해주고 위로해주는 그런 사이인 것이다.

어느 정도 다른 성격 같아 보이지만 최원준과 류승현에게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추운 겨울보다 차라리 여름이 좋다는 것.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훈련에 매진 중이던 두 선수는 이구동성으로 겨울보다는 여름이 좋다. 추위를 정말 많이 타는 편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두 선수는 영건 포수 신범수와도 친하다고 현재는 1군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2016년 입단동기를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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