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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이륙 "에이스, 치빈 폭행 맞지만 `일방적` 아냐"
입력 2018-08-01 17:37 
마스크 이륙, 사진| 이륙 SN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아이돌 그룹 마스크 이륙이 에이스가 치빈을 폭행하던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치빈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륙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팀을 탈퇴하는 것과 에이스가 치빈을 폭행했던 당시의 정황을 설명했다.
이륙은 군 복무와 교통사고 후유증, 영상 감독으로 진로 방향 등 여러 개인적인 사정으로 팀을 탈퇴한다면서 팀의 불화와 관계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멤버 간의 상황, 회사의 대처 모습 등이 제 탈퇴 여부에 영향력을 주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라며 팀 내에 불화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이어 "회사와 두 멤버, 그 어떤 누구의 편에 서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지 않다"면서 치빈과 에이스 사이의 갈등에 대해 운을 뗐다.

이륙은 "비가 내리던 그날, 에이스가 치빈이를 우산으로 내려쳤다. 그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그곳에 ‘돌담은 없었다. 그냥 골목이었다. 우산을 내려쳐 비닐을 뜯고 꼬챙이를 만드는 과정이 있는데, 옆에 있던 멤버들은 가만히 보고만 있었을까. 절대 아니다. 다툼이 시작됐을 때 저희는 그 둘의 문제였기에 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화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언성이 높아져 갔고, 주변에 있던 멤버들은 에이스와 치빈의 돌발적인 상황에 대처를 하지 못했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흥분 상태에서 큰 몸싸움으로 번지기 전에 두 사람 모두를 끌어안아 잡았다"면서 치빈의 주장에 반박하며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멤버들이 많았다. 방관하지 않았다. 두 멤버의 흥분상태를 진정시키고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두 명 다' 끌어안았다. '일반적인 폭행' 이었다면 당사자들인 둘을 제외한 멤버들이 '양쪽'을 말리는 게 아닌 '한쪽'만을 말렸어야 했다. '양쪽' 다 흥분상태였고 몸싸움을 거는 상황이었기에 급히 말렸고 추후 주먹이 오가는 일은 없었다"고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라 두 사람 모두 흥분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륙은 또 "치빈이의 상처에 모두가 놀라 당황했다. 뒤늦게 합류한 리더는 다친 친구를 데리고 병원에 갔고, 저는 유일한 동갑 멤버였기에 어린 동생들이 혹 모를 그의 상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까, 에이스에게 남아 상황을 정리하고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
이는 치빈이 주장한 우산을 돌담에 내리친 것과 에이스가 흥분해 달려든 것이라는 주장에 정면 대치된다.
마스크 팀 내 폭행설이 화제에 오르게 된 것은 지난 26일 치빈이 같은 팀 멤버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뉘앙스가 담긴 SNS 글을 게재하면서부터. 이후 치빈은 에이스를 가해자로 지목하며 지난 3월 8일 레슨을 받으러 가기 위해 다 같이 이동하던 중 에이스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치빈은 에이스가 그 사건 이후로 5개월간 잠적, 회사와 자신의 연락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치빈은 지난달 30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도 에이스에게 (사과와 관련한)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 에이스가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 제가 위협을 가해서 뒷걸음질 차다가 우산으로 쳤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절대 아니다. 에이스가 먼저 폭력성을 드러내며 욕을 했던 상황이었다. 주변에서 말리는 멤버들을 뿌리치고 다가와서 머리와 얼굴을 가격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 2017년 멤버 4명이 충원이 됐는데, 에이스는 새로운 멤버의 합류를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숙소 생활을 할 때도 언어적인 폭력을 비롯해 머리를 때린다거나, 엎드려뻗쳐를 시키는 등 문제가 비일비재했다.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장난이라고 했지만, 당하는 멤버들 입장에서는 힘들었다. 새로 들어온 멤버들 모두 고통스러워했다. 에이스가 예비군 훈련을 다녀온 날 ‘너무 힘들다면서 저한테 ‘네가 욕받이를 하라고 했다. 폭행이 있었던 날은 그날인가, 그 다음날이었다"면서 에이스의 평소 폭력적인 모습을 폭로하기도 했다.
에이스 역시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전후 사정과 제 의중을 떠나 결과론적으로 제가 행한 행동에 대한 잘못을 인정한다. 하지만 5개월간 사과 한 번 없이 잠적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며 공백 기간 동안 모든 책임을 지고 팀 탈퇴를 비롯한 회사 계약을 해지, 경찰 조사까지 완료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당사자에 이어 멤버 이륙의 글까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동생들이 에이스 상태에 대처하지 못할까 남았다는 건 에이스가 문제행동을 평소에도 했다는 것 아닌가? 그래서 또 다른 애 때릴까봐 옆에 있었다는 소리로 들린다", "탈퇴하는 마당에 굳이 왜 돌담 이야기를 꺼내지? 치빈이 위치 공개했고 거기 담벼락 많다",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합리화되면 안 된다. 에이스와 친분 때문에 사리분별도 못하고 그러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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