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K현장]반차별·혐오 운동 담은 ‘카운터스’, 韓 관객에 통할까
입력 2018-08-01 16:36  | 수정 2018-08-14 11: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반혐오·반차별 운동을 담은 다큐 영화 ‘카운터스가 베일을 벗었다. 메가폰을 잡은 이일화 감독 취재 과정에서의 고충을 털어놓는 한편, 출연진 모두 작품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1일 오후 소공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 '카운터스'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카운터스는 일본열도를 발칵 뒤집으며 일본 최초 '혐오표현금지법'을 이끌어낸 혐오 저지 비밀결사대의 활약을 담은 리얼 액션 다큐다. 2013년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극렬하게 일었던 혐한 시위에 맞서 시작된 반혐오·반차별시민운동의 선봉에 선 사람들 '카운터스'의 전설적인 활약상을 그린다.
처음엔 혐오 단체 취재 과정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운을 뗀 이일하 감독은 제작 기간이 꽤 걸렸다. 그만큼 공을 많이 들였고 이렇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18년을 살았다. 그 기간 동안 나를 혐오하거나 차별한다는 걸 느낄 수는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혐오 시위를 주도한 재특회는 일본에 사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거친 표현을 한다. 그런 게 문제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일본 공개는 한국 공개 이후 할 예정이다. 제작 국가가 한국이고, 내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먼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추후 일본에서도 개봉할 것임을 시사했다.
‘카운터스 운동은 혐오와 인종차별에 맞선 양심적인 일본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조직적 대응을 통해 일본 최초로 ‘혐오표현금지법 제정을 끌어낸 역사적인 시민운동이다. 뿐만 아니라 '사일런트 시위, '시트-인'(연좌)시위 등 다양한 시위 방식을 고안하고, 주도하며 일본 시위 문화의 기조를 바꾸며 시민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전무후무한 일을 해냈다.

영화는 이러한 카운터스를 중심으로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혐오에 맞서는 사람들의 연대와 메시지를 담는다. 혐오발언 시위, 미투 운동, 난민 문제 등 혐오로 인한 다양한 사회문제가 촉발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 시점에도 던지는 시사점이 크다.
한편, ‘카운터스는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이며 "아름다운 기러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 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8월 15일 개봉.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