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명동·홍대 상가들도 줄줄이 폐업
입력 2018-08-01 06:50  | 수정 2018-08-01 07:37
【 앵커멘트 】
경기 불황에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주요 상권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과 명동조차도 공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임대료가 비싼데 관광객은 줄고 인건비는 올라서 장사를 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데요.
배준우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 가로수길 한 쪽에서 한 식당의 폐업 처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핵심 상권으로 불리는 곳이지만 주변엔 몇 개월씩 비어 있는 공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명소인 서울 명동도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메인 거리에서 한 블록만 들어가도 거리는 한산하고 곳곳에 임차인을 찾지 못한 공실이 넘쳐납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여기가 지금 장사가 잘 안돼요. 일단 여기 사람이 잘 유입이 안 되니까요. 거의 들어오려고도 안 하겠죠."

홍대에서 20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이우명 씨도 최근 장사가 안돼 폐업까지 고민 중입니다.

▶ 인터뷰 : 이우명 / 식당 운영
- "최저임금이 시행돼서 인건비가 한 사람당 240만 원을 줘야 합니다. 임대료 비싸죠. 인건비 비싸죠. 남는 게 없습니다."

경기 불황에 허덕이는 자영업자들이 가게를 내놓으면서 서울 주요 상권의 공실률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경제 불황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저임금 인상이나 규제들이 강화되면서 기존 임대료를 지불하기 어려운…."

불황에 허덕이는 자영업계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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