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에게 돈을 주고 노숙인의 이마에 문신을 새긴 영국인 관광객들의 행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스페인 동부 지중해 유명 휴양지인 베니도름에서 영국 관광객들이 폴란드 출신 노숙자에게 100유로(약 13만원)를 주고 일행 중 한 명인 신랑의 이름과 주소를 문신으로 새기게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숙자는 34세 토멕이란 인물로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문신을 새기던 도중 고통을 견디지 못해 마무리되지는 못했다.
토멕은 황달을 앓고 있었고 알코올 중독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행각은 문신가게가 노숙자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드러났다. 이를 본 베니도름 주민들 사이에서 영국인 관광객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논란이 거제시자 문신가게는 사진을 내렸다.
이번 사건으로 해외에서 관광 온 외국인들의 무례한 행동들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베니드롬은 각종 파티가 열리는 도시로 유명하다. 베니드롬시 의회는 지난 4월 '무개념 행동'을 하는 관광객들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가 이어진다며 경고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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