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실손보험 간편청구 핵심 `병원 진료기록 공유` 가능해지나
입력 2018-07-31 15:05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를 위한 최대 걸림돌인 병원 진료기록 공유가 가능해질지 귀추가 모아진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1일 여의도 보험개발원에서 열린 '인슈테크를 활용한 실손보험 간편청구 시연 및 간담회'에 참석해 "현장에서는 아직 기술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로 인해 곤란을 겪는 사례가 많을 것"이라면서 인슈테크 활성화를 위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시연회 참석에 앞서 "실손보험 간편청구의 경우 병원이 진료기록을 보험회사에 직접 전송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본격적인 확산에 어려움이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위는 법적 근거를 포함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실손보험은 일상적인 의료비를 보장해 3300만여명이 가입한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보험상품"이라면서 "치료 목적의 의료비를 포괄적으로 보장하기 때문에 보험금 청구가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아직까지는 소비자가 의료기관에서 관련 서류를 직접 발급받아 보험회사에 제출해야 하는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불편으로 인해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인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소비자 함께'가 지난 5월 400명(실손보험 가입자 2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은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29.4%에 달했다.
또한 보험회사에서도 연간 2400만건에 달하는 보험금 청구서류를 수기(手記)로 심사할 수밖에 없어 일상적인 보험금 지급에 여러 날이 소요되는 등 또 다른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날 행사에는 보건복지부와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교보생명, KB손해보험, 현대해상,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원 등 보험사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