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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③] 유리멘탈 진기주가 세 번이나 겪은 취준생의 고통
입력 2018-07-31 12:33 
배우 진기주가 MBC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종영 인터뷰에서 직업적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아이오케이 컴퍼니
[MBN스타 신미래 기자] 배우 진기주는 데뷔 전 이력이 알려지며 연일 화제를 모았다. 진기주는 대기업 사원, 기자, 슈퍼모델 등 배우 활동 전 다양한 경험을 했다.

진기주는 데뷔 전 이력에 대해 관심이 쏠린 것에 쑥스럽다고 말하면서도 장점이 있다고 털어놨다.

(데뷔 전 제 직업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것 같아 놀랐다. 그 이야기들은 제가 살아온 세월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니까 어쩔 수 없고, 열심히 살아온 거라 후회하지 않아 괜찮은데 가끔 이제 쑥스러운 것도 있고, 그만 이야기 하고 싶을 때도 있다.(웃음) 그러나 3자 입장에서는 궁금할 것 같기도 하다. 현장에서도 가끔 선배님들도 물어보시기도 한다. 녹음해서 다닐까 싶기도 하다. 선배님들과 어색할 때 대화의 주제가 생긴다는 게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같은 분야에서 이직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다른 직업군을 선택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모험이다. 진기주는 세 번의 큰 변화 과정 속에서 많은 고통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방황 끝에 자신의 길을 찾은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배우 진기주가 MBC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종영 인터뷰에서 직업적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아이오케이 컴퍼니

그동안 열심히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잘해냈다. 열심히 방황했던 게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안했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 하지만 직업을 바꿀 때마다 엄청난 고통, 뼈를 깎는 고통, 늘 가시방석이었다. 그때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겪었던 고통의 시간이 헛되지 않는 것에 좋고 감사하다. 직업을 바꾸는 과정을 거치면서 혼자 스스로 이겨내고, 떨쳐내는 내공 덕분에 회복 탄력성을 가진 인간으로 거듭난 것이지 타고난 것은 유리멘탈이다. 그때 성장통이 있어 타고난 유리멘탈을 이겨낼 수 있구나 싶다.”

진기주는 힘든 과정을 겪었으나 이 모든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리고 같은 선택의 길이 주어진다고 해도 똑같은 삶을 살 것이라고 단언했다.

부모님이 가끔 ‘진작에 연기하지라고 말하신다. 근데 저는 지금이 좋다. 모든 경험이 인생을 살 때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고, 또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 학창시절 저는 공부하는 것을 진짜 싫어해서 울면서 했다. 이를 악무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문제집을 풀었는데, 그러면서 인내심을 키웠고, 책임감을 배웠던 것 같다. 인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이었다. 그때 배운 지식은 없어졌지만 공부했던 것들 때문에 (전 시간들이) 헛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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