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월 설비투자 18년만에 최장감소…산업생산 석달만에 하락(종합)
입력 2018-07-31 09:10  | 수정 2018-07-31 09:10

6월 산업생산이 석 달 만에 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기·가스업에서 증가했으나 제조업과 광업이 줄어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3월 -2.1% 이후 가장 저조했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전자부품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화학제품 등이 줄어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1.1%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생산과 출하가 조정을 받으면서 재고가 늘었다"며 "자동차는 수출이 잘 안되다보니 재고가 쌓이지만 반도체는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5%로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2.8%)는 감소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0%), 의복 등 준내구재(1.4%) 판매가 늘었다.
서비스업과 소비 증가는 월드컵 특수와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월보다 5.9% 감소, 4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설비투자 감소 폭은 3월 -7.6% 이래 가장 컸다.
설비투자 4개월 연속 감소는 2000년 9∼12월 이래 처음이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4.8% 감소했다.
통계청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감소하면서 토목 수주가 악화해 작년 말부터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 연속 저조했다.
작년 12월 -0.4포인트 이후 6개월 만에 하락폭이 가장 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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