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MW, 리콜 차량만 수리해도 33일…"11월까지 기다리래요"
입력 2018-07-30 19:30  | 수정 2018-07-30 19:54
【 앵커멘트 】
리콜되는 차량이 무려 10만 대를 훌쩍 넘다 보니 접수하는데, 수일이 결리고 수리 받는데는 더 만 많은 시간이 걸려 소비자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금 문의해도 실제 리콜을 받는데 수개월은 기본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BMW 서비스센터입니다.

수리를 기다리는 차들로 센터 옥상이 빼곡합니다.

BMW코리아는 우선 전국 4곳의 서비스센터에서만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수리를 진행하고, 다음 달 20일부터는 전국의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수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국 BMW 서비스센터는 모두 61곳.


1곳당 하루 최대 50대 정도 수리가 가능한데, 오롯이 리콜 차량 10만 대만 수리해도 수치상 1달이 넘게 걸립니다.


이마저도 부품이 제때 조달되고 쉬지않고 일할 때를 가정한 것이라 리콜 수리를 언제 받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BMW 코리아는 인근 국가에서 부품을 수급해 수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벌써 고객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리콜 전담 고객센터와의 전화통화는 하늘의 별 따기고.

▶ 인터뷰 : 리콜 전담 자동응답 서비스
- "BMW 리콜 전담 고객센터입니다. 지금은 고객 문의가 많아 상담원 연결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서비스 센터를 찾아가도 기다리라는 답변뿐입니다.

▶ 인터뷰 : BMW 차주
- "(차를) 맡겨야 된다. 그런데 결과를 아는 것까지도 시간이 걸린다. 요새 불나는 것 때문에…."

심지어 수리받기까지 넉 달이나 걸린다는 답변까지 받았습니다.

▶ 인터뷰 : BMW 차주
-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했더니 대기가 너무 많아서 11월에나 (수리가) 가능하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BMW코리아는 주말없이 24시간 1만 대씩 2주 이내에 차량 점검을 완료하겠다고 밝혀 실행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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