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염 속 몰려드는 주문에 "밥 먹을 시간도 빠듯"
입력 2018-07-30 19:26 
【 앵커멘트 】
폭염이 이어지면서 식사든 쇼핑이든 밖으로 나가기보단 집에서 하는 분들이 늘고 계신데요.
이러다 보니 배달기사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신재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팔 토시와 목 토시로 중무장한 배달기사가 배달에 나섭니다.


폭염으로 쏟아지는 땀을 조금이라도 식혀보려 손부채도 부쳐보고 미니 선풍기를 써보기도 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배달을 마치기 무섭게 몰려드는 주문 알람으로, 쉴 틈 없이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배달원들은 한여름에 무려 40도가 넘는 찜통 속에서 하루 평균 130km를 달립니다."

▶ 인터뷰 : 이강진 / 배달기사
- "작년보다 많이 덥고요. 손님들도 많이 시켜먹고 배달량도 많고…. 항상 고객님들께 따뜻한 제품 시원한 제품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차 뒷문을 열자 택배 상자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습니다.

일일이 상자를 내리고 배달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더위가 밀려옵니다.

잠시 짬을 내 땀도 닦고, 물도 마셔보지만, 더위를 쫓아내긴 역부족입니다.

하루 200개가 넘는 상자를 배달하느라 끼니를 거를 때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영호 / 택배기사
- "택배 일한 지는 15년 차 됐고요. 올여름이 너무 더운 거 같아요. 아이 뒷바라지하려면 저도 열심히 일을 해야 할 것 같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 속에서 받는 택배 상자, 그 안에는 배달 기사들의 뜨거운 땀방울이 녹아있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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