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민연금 지분많은 기업 투자 몰릴까
입력 2018-07-30 17:50  | 수정 2018-07-30 20:54
◆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확정 ◆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면 국민연금이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기 때문에 투자 메리트가 부각돼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올 초엔 대림산업(14.45%), 롯데정밀화학(13.65%), 한솔케미칼(13.45%) 등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은 주식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투자자인 국민연금 성격상 단시간에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도입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경영 참여에 대해 숱한 논란이 있었던 만큼 국민연금의 행동이 제약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다는 것은 곧바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해석돼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이란 얘기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국민연금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에 섣불리 주주환원정책을 요구하기보다는 조용히 비공개 대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택할 것"이라며 "오히려 대주주에게 쓸 수 있는 압박카드가 없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주주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제안을 하더라도 경영진이 묵살하고 투자자들이 실망할 가능성이 더 많다"고 말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행법상 지분이 5% 이상이면 단순 투자라고 공시되기 때문에 해석에 따라서는 법적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기업에 배당을 늘리라는 요구가 광의로 보면 경영 참여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자본시장법 개정이 선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