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경찰 목소리 최대한 반영돼야"
입력 2018-07-30 16:49 

지난주 취임한 민갑룡 경찰청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경찰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30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민 청장은 국회에서 논의될 정부 조정안에 경찰들에게 부담을 주는 내용들이 있다면서 "경찰로서는 (정부 조정안 중) 손봐야 할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사법경찰관에 대한 검사의) 징계요구권은 현재 국가공무원법이나 공무원 징계령 등에 다 들어가 있어 굳이 형사소송법에 표시할 필요가 있나 생각한다"며 "입법 과정에서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을 하며 내세웠던 '스마트 치안'과 '절차적 정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더는 주먹구구라는 말을 듣지 않고 과학적·체계적으로 일해야겠다고 생각해 '스마트 치안'을 제시했다"며 "국민이 경찰을 인정하지 않는 가장 큰 요인이 과정에서의 소홀함이라고 생각해 '절차적 정의'도 내세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둘 모두 국민으로부터 인정받는 경찰이 돼야 한다는 고민의 발로였다고 밝혔다.

민청장은 "이런 것들은 현장에서 일하는 동료 경찰관들이 직접 해내는 것"이라며 "이들이 움츠러들지 않고,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현장에서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경찰 조직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지난 28일 고(故) 박종철 열사 부친 박정기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에 대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갔다.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갔는데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셨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경찰청 차장 신분이던 민 청장은 전임 이철성 경찰청장의 뒤를 이을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지난 24일 취임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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